Nasty의 세상사는이야기

봄이오면 여름이 올테고..
여름이 오면 가을도 오겠지

프로세스가 끝나 몸에 있는 약품들을 씻어낼려고 흐르는물에 몸을 던진 저 인화지들처럼
나 역시 흐르는 시간에 몸을 던지면
이런저런 잡생각이 사라질까?

- 사진은 어느 구한말적 동아리방에서 디카들고 주접떨며 찍은사진..

애당초
쉴겸 해서 큰맘먹고 휴가를 질러서....
(해군은 휴가가 복무기간중 35일을 알아서 쪼개서 쓰는개념이다)
18일 남아있던거, 8일쓰고 2일은 포상에서 붙여서 나왔더만....

후 -
쉬는건 커녕,
맘편히 휴가를 보낸거 같지가 않다 저 돌멩이마냥 바다나 쳐다보면서 쉴려 그랬는데...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더니만..
절반은 컴퓨터이야기..(전산병인 내게 제발 휴가때만이라도 컴퓨터에서 해방좀 시켜주라구)
나머지는 ...
이런저런 연락이지만
후..

내 다른 일도 있긴 했지만
그나저나,
강의가 펑크났다고 연락오는건 뭔가..

more..

하 -
그나저나,
정말 될수만 있었다면 중간에 조기복귀하고
남은 연휴가 세이브 해놨다가 다음에 나오고싶었던 휴가는..
내 군생활 1년하고도 5개월사이에 처음 경험해보네....

뭐,
이젠 낼 모레면 복귀지만..낄낄
어쨋든!

남은 10개월정도의 세월..
등대처럼 궂건하게! 지내보자고..

해봐야 세번의 외박과 한번의 휴가면 지나갈터이니...
깔깔깔 -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
구름속의 빙정에 수증기가 계속 달라붙어 커진 빙정이 무거워져 중력으로 인해 떨어지며
높은 온도로 인해 물로 바뀌어 내려오는 현상.


날씨라는게 참으로 괴상해서,
비오는날 사람의 식욕을 땡기게해서 살을 찌우기도 하고
사람의 감정을 우울하게 만들어서 밥을 굶기기도 하고

특히,
나로 하여금 감상에 젖게 만들기도 한다.

이제 한반도의 우기가 찾아왔는데,
이제 또 얼마나 많은 비를 뿌려댈지 모르겠다.

하지만,
비가 내리면서 먼지가 씻겨 내려가듯
내 맘속에 있는 묵직한 무언가도 씻겨 내려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게 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