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부실

from IT Stories/Think 2007. 6. 2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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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올렸던 IT맨 기사 그 뒷이야기가 올라왔다..
고로.. 나도 한마디 또 올려야겠다 -_-

내가 지금 몸담고 있는곳의 한 서버의 정비를 담당하는 곳의 한 엔지니어와 이야기중
들은 내용이다.

이 일요? 밤 낮 없어요, 어디가 이상이 생겼다고 전화가 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발바닥에 불이 나게 뛰어가서 봐줘야 하구요
가족과 시간 보낼시간도 없어요 -
저 오늘 아내가 둘째 낳는 날인데도 이렇게 점검하러 제주도 왔잖아요
이분야 앞으로 비전 없어요 저도 이직할까 생각중이구요
행여나 앞으로 이쪽 생각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개발여건은 이보다 더 기가 찰수가 없다.
개발업무 한건을 처리하는데
클라이언트는 항상 말이 다르다
완성된다 싶으면 이제껏 만들어놓은 결과물을 엎어버린다

고용주는 개발자가 일찍 퇴근한다 싶으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내가준 일이 널널했나..."
이건 정말 놀부심보다.
자신이 생각하는 하루치 일을 끝내고 정상귀가 하는 개발자를 좋은눈으로 보지 않는다.

그렇다면 주어진 일에 대한 댓가는?
짜다.. 정말 사해의 바닷물이 짜다고 하다지만 이보다 짤순 없을거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초급, 중급, 고급 SW개발자의 평균 연봉은 각각 2714만원, 3537만원, 4890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초급에서도 784만원 차이가 나며 고급으로 갈수록 그 차이가 더 커졌다.
 특히 대형 IT서비스 업체가 포진한 원도급형과 하도급형 기업의 평균 임금 차이는 고급이 2470만원에 이르고 하도급 기업의 평균 임금은 원도급형 기업의 55%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중소 SW의 경우는 이보다 훨신 열악하다. 한 중소 SW업체의 관계자는 “대기업은 그나마 낫다”며 “대학생들의 취업이 어려운 상황을 이용하는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 연봉이 1500만원 안팍에 불과한 곳이 상당수”라고 지적했다.
(
전자신문: [집중진단-벼랑 끝에 선 SW개발자](하)그들이 없으면 SW도 없다 발췌)

개발자 정년을 아주 높게 잡아도 40대 이전에 끝난다고 생각을 한다면..
동종 업계 비슷한 강도(는 사실상 없겠지만)로 생각했을때 정말 As salt as it gets 일것이다.

게다가 개발자는 사람이 아닌 "도구"처럼 대우를 받는다.
부려먹다가 어디 부러지거나 고장이 나면 버리고 새로운 도구를 찾는다.
개발자 역시 마찬가지다. 이 개발자 라는 녀석이 지금의 상황에 만족을 못하고
불평이나 해대고 허약해서 드러눕고 그러면 바로 끝이다..
제 아무리 고급개발자라도 한국의 고용주들은 고급개발자나 초급개발자나
일하는건 마찬가지로 인식을 하기때문이다.

이는 회사들의 원천기술 보유보단 저렴한 인력으로 수익창출을 하려는 고용주들의
행태에도 한 몫을 한다.

실제로 내가 예전에 잠깐 있었던 홈페이지 제작회사도 자신들의 기술 보유 보단
다른 회사의 싼 솔루션들을 도입해서 재 가공해서 팔고 그런식으로 살아왔다.
(아직도 생존 해 있는 회사인지는 모르겠다 -_-)

이 나라에서 이러한 형태에 대한 해결책이 있을지..
해결할수 있을지 학생인 나로썬 아직 모르겠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내가 다니던 과가 컴퓨터만을 가르치는 전산학과가 아니라는점이다.
이젠 IT의 꿈을 접어야 할때가 온거 같기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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