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에 해당되는 글 1건

  1. 핸드백을 들어주는 남자..? 4 2008.06.21

핸드백을 들어주는 남자..?

from Diary 2008. 6. 21. 11:14

블로그를 여기저기 다니다가 문득 본 글이 있습니다.
버섯돌이 님의 블로그 "버섯돌이 세상 - 핸드백 들어주는 남성의 모습. 어떤생각이 들까?"
 
이글을 보자마자 문득 떠오르던 몇년전 학교다닐적이 생각 났습니다.

워낙 제가 낮을 가리는데다가 조금 무뚝뚝한 면이 없지않은데..
마침 학교 동아리 여자애들하고 같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뭐 다들 각자의 짐을 손에 들고 있었죠...

저는 항상 넉넉한 크로스백을 메고 다니기에 손에 들고있는건 없고
필요한건 가방에 넣어두고 가방을 멘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걸어가다 문득 여자애 한명이 저에게 말을 했습니다..
남자가 뭐하냐? 여자가 손에 이렇게 짐을 들고가면 들어줘야 되는거야
순간 당황했습니다..
뭐 서로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그냥 '친구' 인데다가
제 판단에선 제가 그 짐을 들어줘야할 이유가 그 어디에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한마디 했습니다..
야.. 우리가 애인사이도 아니고 서로 각자 짐이 있는데,
내가 남자라는 이유로 그걸 들어줘야 하는거냐?
넌 손이 없냐 발이 없냐?
그러자 돌아오는 말이..
완전 매너꽝이네.. 너가 그러니까 솔로로 지내는거야
허허....
뭐 서두에도 밝혔다시피.. 저는 조금 무뚝뚝합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예전엔 말투까지 날카로웠었죠..
뭐 그래서 여태껏 솔로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짐이 무겁다면 들어줄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남자도 남자대로의 짐이 있고 또 다른사람의 짐을 더 들고 가면
아무리 남자라지만 무거운건 무거운겁니다.

그게 혹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건이라면 저상황을 이해하고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저 여자애가 제가 교제하는 그러한 친구였으면
내가 눈치 없음을 사과하고 들어줬을지도 모르겠군요..

정 무거워서 부탁을 하고싶다면
쓸데없는 기사도정신이니 매너니 왈가왈부 하는것보단
여자입장에서 남자도 한명의 자신과 같은 사람으로 생각하고
정중하게 부탁해보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무거워서 그러는데 잠시 들고 가줄수 있겠냐고 말이죠... :)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짧은 피서  (4) 2008.07.27
Tistory 베타테스터 응모  (0) 2008.06.06
경제대통령 어디가셨나..  (0) 2008.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