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chentoshan 12yo, Hedonism

from Diary 2014. 10. 21. 07:00


지난 19일 싱글몰트 모임에서 올해 3분기 시음회가 있었습니다.
시음주는 로우랜드 지역의 오큰토션 12년 그리고 이번에는 몰트는 아니지만 헤도니즘 이라는 스카치 그레인 위스키[각주:1]를 시음했습니다.
모임 멤버 전체와 게스트 한분 해서 총 10명이 함께 마셨네요.. :)

개인적으로는 몰트위스키인 오큰토션보다는 다른 종류의 그레인 위스키인 헤도니즘에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번 모임은 바닷가의 운치를 즐기며 맛좋은 칵테일 및 각종 싱글몰트들을 즐길수 있는 카페 루이 제주점 밀파소에서 진행했습니다.
이 모임은 싱글몰트 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마음맞는 사람들끼리 부담없이 모여 몰트위스키를 시음하고
느낀 생각을 편견없이 편하게 이야기를 하는 그런 모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딱딱한 분위기에서 시음을 하고 의견을 나누는게 아닌,
평소 친분이 있는 사이끼리 마셔보고 느낌을 공유하는 그런 자리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

구성원중에 밀파소 사장님과 또다른 제주의 웨스턴 바인 허클베리핀 사장님내외가 있는 관계로
모임은 밀파소와 허클베리핀을 번갈아가며 진행을 하고있습니다.


보통 그레인 위스키라 하면 블렌디드 위스키를 만들때 부재료로 여겨 가벼운 맛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이번 시음한 술인 헤도니즘은 같이 비교시음한 오큰토션보다 가격면에서도 비싸고
맛도 싱글몰트에 못지 않는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헤도니즘은 보통 Cameron Bridge, Carsebridge, Cambus, Port Dundas, Dumbarton 양조장의 그레인 위스키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캐스크는 아메리칸 버번위스키를 사용하며, 처음 마셔본 느낌으로는 일반적인 미국 버번위스키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알콜향이 나는 와중에, 버번 특유의 바닐라향이 감돌았으며 입에 머금었을땐 단 맛과 함께 코코넛향이 감돌았습니다.


넌칠필터링 제품으로, 색은 옅은 호박색을 띕니다. 도수는 43%로, 알콜향을 날리면
본격적으로 버번의 바닐라향이 많이 두드러짐을 보였습니다.
가격이 조금만 낮았더라도 충분히 두고 마실만 한 술이었던듯 합니다.


그 다음은 로우랜드 지역의 오큰토션 12년입니다.
로우랜드 지역은 피트처리를 잘 하지 않는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지금은 증류소가 두군데 있으며 오큰토션 증류소는
피트를 약하게 쓰는 글렌킨치 증류소와는 달리 피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증류소입니다.

기본적으로 아이리쉬 위스키와 동일한 방법으로 만들며 증류를 세번한다는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향이 비교적 약하며 맛은 조금 가벼운게 특징입니다.

색은 짙은꿀색을 띄는데 캐스크는 아메리칸 버번캐스크와 올로로소 쉐리 캐스크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색은 아무래도 두번째에 쉐리캐스크를 사용해서 나오는 색이 아닐까 합니다.

향은 쉐리캐스크 영향인지.. 자주 마셔본 아벨루어와 비슷한 향이 나고
특히나 습기를 머금은 나무의 향이 많이 났습니다.
입에 머금어보니 임팩트가 강하게 나는 향은 아니지만 시트러스한 향과 쌉싸름한맛,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번 증류를 한 술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으나, 도수에 비해서는 많이 라이트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색만 봐서는 임팩트를 딱 하고 줄거같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약했네요 ^^;

분기에 한번 모임을 개최하는데 아무래도 멤버들은 좀 모자랐나봅니다 ^^;
2달에 한번 하면 어떨까 싶은 의견이 나왔네요..
본의아니게 9월 모임을 10월에 하는바람에 다음 모임은 예정대로 12월, 두달의 텀을 두고 하기로 해보고
괜찮으면 2달에 한번 모이는쪽으로 해보기로 했습니다.

다음번 12월에는 송년회를 겸해서 추운 겨울날 생각이 나는 헤비피트 계열로 시음을 해볼까 합니다 ㅎㅎ
아무래도 다음번 모임에는 이제껏 해온것보다 조금은 떠들썩하게 시음을 하게될것 같네요 

  1. 그레인 위스키는 발아가 안된 보리 혹은 밀, 옥수수와 같은 곡식류를 섞어 만든 위스키를 그레인 위스키라 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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